‘D.P. 출연’ 송덕호 “병역비리 사실…檢 조사 성실히 받겠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월 31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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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덕호(30)가 병역 비리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송덕호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여름경 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송덕호는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부당한 방법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송덕호는 병역브로커 구모 씨(수감 중)가 운영하는 블로거를 통해 상담받은 후 병역 연기가 아닌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송덕호는 남은 검찰 조사도 성실히 받을 것”이며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날 동아일보 단독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 비리 합동수사팀은 송덕호가 로커 구 씨에게 병역면탈을 의뢰하고 대가를 지불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2015년부터 배우 활동을 한 송덕호는 작품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되자 병역을 연기할 방법을 찾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해 7~8월경 검색을 통해 구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찾았다. 구 씨는 송덕호에게 “병역 연기는 쉽지 않다. 대신 면제를 받게 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덕호가 구 씨의 지시대로 뇌전증 증상을 연기하고 진단받아 병역을 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덕호는 병영 문제를 다룬 드라마 D.P.(디피)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등 흥행한 드라마,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2월 21일 구 씨와 구 씨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의뢰인 7명을 재판에 넘기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병역 브로커 김모 씨(수감 중)와 그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프로게이머 출신 코치 등 15명, 면탈을 도운 가족 등 조력자 6명을 기소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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