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과 정월대보름이 함께 있는 이번 주말에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하늘도 맑아 5일 정월대보름 밤에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기상청은 주말인 4일과 5일 한낮동안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이라 밝혔다. 입춘은 24절기 중 봄의 시작을 알린다. 입춘인 4일 아침기온은 서울 영하 5도, 대전 영하 6도, 대구와 광주 영하 3도 등으로 다소 낮을 예정이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북동부와 강원, 경북 내륙에선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하지만 갈수록 기온이 올라 한낮에는 기온이 3도에서 9도 사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5일에도 전국 아침기온은 영하 10도에서 0도 사이로 낮지만, 한낮기온은 5도에서 11도 사이로 전날보다 더 높겠다.
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는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월대보름인 5일 밤 전국에서 달맞이가 가능하겠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에 따르면 이날 서울 기준으로 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5시 12분, 달이 가장 높이 위치하는 시각은 자정인 밤 12시다. 강원 강릉에서는 오후 5시 13분, 대구와 부산에서는 오후 5시 19분 달이 뜬다.
올해는 4년 만에 전국 곳곳에서 대면 달맞이 행사가 열리면서 많은 인파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3일 올해 정월대보름 달이 올해 뜨는 보름달 가운데 가장 작을 것이라 밝혔다. 8월 30일에 뜰 ‘슈퍼문’과 비교해 지름은 12%, 면적은 23% 정도 작다. 보름달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은 지구와의 거리 차이 때문이다.
한편 강원 영동과 전남 동부, 경상권에는 건조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 예정이다. 기상청은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나들이객들에게 화재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4일 경기 남부와 충남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됐다. 5일에도 수도권과 충남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을 전망이다.
6일부터는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전남과 제주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7일에는 경남 지역에 비가, 강원 영동 지역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아침기온 영하 5도에서 6도 사이, 한낮기온은 5도에서 12도 사이로 평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 기간 평년 기온은 아침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 한낮 3도에서 10도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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