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르바이트생이 편의점 첫 출근날 200만 원대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채널A는 이달 1일 서울 송파구 근무지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4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편의점 계산대에 있던 A 씨는 밖으로 나와 물품 진열대 쪽으로 걸어가더니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선불카드를 들고 계산대로 돌아왔다.
이어 A 씨는 가져온 선불카드에 결제 단말기로 충전금을 입력한 뒤 카드를 바지 주머니 속에 넣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A 씨는 계산대 금고 속에 있던 현금을 모두 꺼내 뒷주머니에 집어넣었다.
A 씨는 미리 가져온 검은 가방을 들고 편의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음식 등 물품을 담기도 했다.
편의점 안에는 손님이 있었지만 A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A 씨는 잠시 뒤 직원 근무복을 벗어놓고 유유히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A 씨는 이날 편의점으로 첫 출근한 아르바이트생이었다.
A 씨는 이날 4시간가량 야간 근무를 했는데, 편의점 주인이 자리를 비운지 2분 만에 이 같은 범행을 벌였다.
편의점 주인의 피해 금액은 200만 원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점주는 남성을 절도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 점주는 채널A에 “(A 씨가) 아내랑 아이들 때문에 투잡을 하고 계신다고 그래서 야간 알바를 자기가 꼭 하고 싶다고 (했다)”며 “너무 억울한 거다. 저희는 맨날 하루하루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라고 말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절도를 위해 상습적으로 위장 취업을 해온 걸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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