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대구의 위상 높이고 시민들이 행복한 공간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6일 03시 00분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통합신공항-군부대 이전 후적지 등 초대형 프로젝트 공간개발 사업
대구 50년 번영의 토대 마련할 것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3일 “대구 미래 50년을 이끌 공간 개발 사업을 성공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지역 주거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 제공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3일 “대구 미래 50년을 이끌 공간 개발 사업을 성공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지역 주거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 제공
“대구 미래 기반을 위한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65)은 3일 대구 북구 고성동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구 미래 50년 번영의 토대를 만드는 작업에 동참하는 것 자체만으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정 사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군부대 통합 이전 후적지 개발,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직면한 공간 개발 사업이 모두 초대형 프로젝트다.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이 행복하고 편리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기술고시로 공직을 시작한 정 사장은 35년 동안 대구시 주택국과 도시철도건설본부, 건설교통국 등을 거치며 도시 계획 및 건설 전문성을 쌓았다. 지난해 4월 제14대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했지만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이뤄진 사장 공모에서 재신임을 얻어 제15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홍준표 시장이 그의 진정성을 믿고 사장직을 맡겼다는 후문이다.

고강도 경영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정 사장은 재고 자산 매각과 부채 감축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내새웠다. 이를 위해 신도시인 수성알파시티와 금호워터폴리스 등 9595억 원 규모의 재고 자산을 조기 매각하고 경비 절감을 통해 현재 9588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2026년까지 4709억 원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판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산 매각을 위한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 사장은 “재고 자산의 70%는 산업 용지여서 대구시와의 상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대구시와 업무 협약을 맺은 기업을 중심으로 부지 분양 계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최근 사장 직속 기획혁신실 산하에 미래공간개발팀을 신설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관련 사업 시행과 공공 지분 확보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출자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따른 도시구조 재편 대비 차원에서 대구시와 공동 용역도 추진할 것”이라며 “대구시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ABB) 산업 육성 계획에 따른 수성알파시티의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대구도시개발공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대구 시민과의 약속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에도 앞장설 생각이다. 정 사장은 “지역 주거 취약계층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사업들도 챙겨보고 있다”며 “그동안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매입 임대주택 범죄예방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경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주거 빈곤 아동 및 청소년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최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 및 관계자들에게 안전 관리를 당부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그는 “공직에 있는 동안 재난 안전 관련 업무를 많이 맡았다. 협력업체들과 함께 연구하고 노력해 무재해 무사고 건설현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섭 사장#대구도시개발공사#초대형 프로젝트 공간개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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