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꽃게잡이 어선 청보호가 전복돼 선원 9명이 실종된 가운데 선박 내부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실종자는 선박의 기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전 3시22분경 청보호 내부 선실을 수중 수색하는 과정에서 청보호 선원 침실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실종자는 의식과 호흡이 없고,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경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24톤급 청보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청보호에는 한국인 9명, 베트남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총 12여 명이 승선해 있었다. 이 중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3명은 민간 어선에 구조됐으나 9명은 실종됐다.
해경 등 구조당국은 즉각 구조에 나섰다. 야간에도 해경 함정 22척, 해군 함정 5척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통발 등 어구와 어망이 시야를 방해해 수중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8명에 대한 수색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사고 선박을 인양하기 위한 크레인선이 전날 밤 현장에 도착함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청보호 인양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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