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만점’ 64살 주부 비결 공개 “가장 중요한 것은…”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2월 6일 09시 50분


대구MBC ‘만나보니’ 갈무리
대구MBC ‘만나보니’ 갈무리
64세 여성이 최근 토익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됐다. 사이버 대학원 졸업을 위해 토익 시험을 보게 됐다는 이 여성은 “기본에 충실했다”는 등 토익 만점을 받은 비결을 공개했다.

5일 대구MBC에 따르면 대구 동구에 사는 주부 정윤선 씨(64)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제478회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았다. 4번째 토익 시험을 보며 985점을 받았던 정 씨는 “이왕 985점을 받은 거 990점을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5번째 토익 시험을 준비해 목표를 이뤘다.

정 씨가 토익 시험을 보게 된 이유는 대학원 졸업 때문이었다. 정 씨는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대학원 입학을 하게 됐는데 졸업을 하려면 자체 시험을 보든지, 영어 공인인증시험 점수를 내야 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기본에 충실했다”고 답했다. 단어집은 예문을 통째로 외웠다. 단어뿐만 아니라 문장 이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문법도 문제집이 닳도록 공부했다.

정 씨는 “중요한 것은 단어를 공부할 때 반드시 예문을 같이 공부해서 그 쓰임새와 뉘앙스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어민의 소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씨는 “아무리 단어의 뜻을 알더라도 자신이 기억하는 발음이 잘못되면 제가 어디 가서 쓸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원어민이 말하는 것이 들리지도 않는다”며 “반드시 단어집에 나와 있는 원어민의 MP3 녹음을 귀에 익숙해지도록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험을 볼 때 시간 배분이나 시험장 선택도 중요하다는 것이 정 씨의 설명이다. 200개 문항을 주어진 시간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할 때 실전처럼 연습해봐야 한다고 했다.

또 시험장은 대학교 시험장을 추천했다. 정 씨는 “제가 중학교에서도 보고 고등학교에서도 보고 했는데 대학교 시험장이 정말 좋더라”며 “책상도 넓게 쓸 수 있고 스피커도 정말 빵빵하게 잘 나오고 무엇보다 화장실도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리스닝을 할 때 그야말로 작은 소음 하나라도 들리면 집중력이 흩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중고등학교는 골목이나 번화가 그런 데 많은 데 비해 대학교는 한적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소음이 안 나는 곳을 선택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 씨는 “제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정말 자신감 없고 소심하게 살았는데 토익 때문에 자신감도 회복하고 생활을 불편 없이 할 수 있게 됐다”며 “토익은 저에게 제2의 인생을 살게 한 그런 존재”라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영어 공부 콘텐츠 제작’이다. 정 씨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영어 유치원이나 영어 학원에서 영어를 공부하는데 전부 미국 동화책이나 미국 교과서로 공부한다”며 “이 아이들에게 기회가 된다며 (우리의) 전래동화로 영어를 가르치고 또 연계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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