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해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장기 요양 재택의료 센터 시범사업’을 현재 45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28곳인 참여 의료기관 숫자를 향후 8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공모를 거쳐 시작된 이 사업은 집에서 병원 진료를 받으러 나가기에는 몸이 불편하거나 어려움이 있는 노인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정기적으로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진료 활동을 펼친다. 진료는 월 1회, 간호 서비스는 월 2회 제공된다. 장기 요양 수급자 약 600명이 이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신청했고 그중 450명이 현재 혜택을 받고 있다.
현재는 참여 의료기관이 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태다. 서울은 건강의집(강북), 우리동네30분의원(마포), 살림의원(은평), 서울신내의원(중랑), 정다운우리의원(관악), 파티마의원(노원), 종로구보건소 등 7곳이 참여 중이다. 경기는 서안성의원(안성), 연세송내과(파주), 새안산의원(안산), 희망의원(시흥), 서울홈케어의원(남양주), 부천시민의원(부천), 연세365매일의원(고양), 수정구보건소, 경기도의료원(수원·파주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 10곳이다. 그 외 지역에서는 평화의원(인천 부평), 첨단가족연합의원(광주 서구), 민들레의원(대전 대덕), 밝음의원(강원 원주), 진천의원(충북 진천), 문곡16형 대추밭한의원(충남 당진), 건강한마을한의원(전북 전주), 순천의료원(전남), 동방신통부부한의원(경남 거제)노형 365준의원(제주 서귀포)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의료기관 28곳 중 19곳이 서울 경기 인천 소재다. 부산 대구 울산 세종 경북은 참여 기관이 한 곳도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6년까지 참여 기관을 총 80개로 늘리는 한편 비수도권에서의 재택진료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6, 7일 28개 재택의료 센터 소속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어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들었다. 정부는 11월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참여자 만족도 등을 평가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장기 요양 수급자(1~4등급)는 재택의료 센터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이후에 재택의료팀이 방문해 상담, 평가를 진행한 뒤 서비스를 받게 된다.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3만6000원 정도다. 최종균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재택의료 센터는 어르신들이 댁에서도 의료적 욕구를 해소하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