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세포배양기술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바이오 의약품 세계시장 확대와 글로벌 식량 위기, 탄소중립 등의 주요 이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도는 7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청 화백당에서 세포배양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포항시 경산시 구미시 의성군 등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영남대, 포스텍, 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교 등 교육기관과 한국식품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등 연구지원기관이 참석했다. 또 일동후디스㈜, ㈜휴럼, ㈜네오크레마, ㈜비엘, ㈜다나그린 등 세포 배양의 중견 및 벤처 기업 17곳이 참여했다.
세포 배양은 바이오산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 기술은 동물 생체에서 분리한 세포를 증식 및 분화시키는 것이다. 주로 기초연구를 비롯해 백신, 단백질·면역·유전자·줄기세포 치료제, 식품 및 화장품 등에 활용되고 최근 동물세포 배양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세포배양산업 세계시장은 미국 일본 유럽 등이 선도하는 추세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19년 177억4000만 달러(약 14조7489억 원)에서 내년 325억5000만 달러(약 40조8925억 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연평균 12.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포배양식품이 상용화되면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국내 시장은 현재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관련 장비의 국산화율도 16.5%에 불과할 만큼 해외 의존도가 높다.
도는 최근까지 의성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세포배양산업을 경산 포항 구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4개 시군의 산업 특성과 강점을 최대한 살린 세포배양 클러스터를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먼저 의성에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세포배양 산업화 허브를 조성한다. 경산에는 기초 및 원천 연구와 인재 육성 등 세포배양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포항에는 3차원(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체 배양식품 및 인공장기 특화단지를 만든다. 구미에는 한국식품연구원 분원을 설립하고 미래 식품 산업화 연구 거점을 조성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포배양산업 클러스터는 기업의 기술 혁신과 신시장 창출을 도울 것”이라며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에 혁신정책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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