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4세 이하 ‘청소년 엄마’ 61% 우울 위험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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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4세 ‘청년엄마’의 4.5배 달해
“아기 던져버리고 싶은 생각 들어”

자녀를 양육 중인 만 24세 이하 ‘청소년 엄마’ 5명 중 3명(61.4%)은 우울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34세 ‘청년 엄마’(13.7%)와 비교하면 청소년 엄마의 우울 위험 비율이 4.5배에 이른다는 것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최근 발간한 ‘청소년 부모의 정책소외 실태 및 정책개발’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6∼8월 청소년 엄마 1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설문조사와 함께 청소년 엄마 9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청소년 엄마 A 씨는 “우울증도 오고, 혼자 있고…. 아기가 밤새 우는데 순간 욱하는 마음에 ‘아, 진짜 아기 던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순간순간 들었다”라고 말했다.

청소년 엄마는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청소년 엄마의 31.7%가 “돈이 없어서 임차료 등 주거비를 내지 못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청소년 부모 가구당 2756만8000원꼴로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에 부모가 모두 24세 이하인 집이 7876가구, 부모 중 한 명이 24세 이하인 경우가 2만6210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현재는 부모 모두 24세 이하여야 정부 지원 대상이 된다”며 “부모 중 한 쪽만 24세 이하여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엄마#우울 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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