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의대생 43% 수도권 취업… “지방 의료공백 심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0일 03시 00분


울산 80% 이탈… 서울아산병원 영향
강원-충남 등 수도권 인근 이탈 많아

지방 대학의 의대, 한의대, 치위생과 등 의학계열 전공자 10명 중 4명이 졸업 후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실이 9일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지방대 의학계열 졸업자 1만3743명 중 5923명(43.1%)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직장을 구했다. 본인이 졸업한 대학이 위치한 지역 내에서 취업한 졸업생은 4171명(30.3%)에 그쳤다. 이는 의대, 한의대와 함께 치위생과 등 의학계열 졸업생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5년간 전체 졸업생 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로 근무지가 확인된 졸업생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수도권으로의 이탈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졸업생 185명 중 149명(80.5%)이 수도권에 취업했다. 울산대 의과대인 서울아산병원이 서울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 지역 내에서 취업한 졸업생은 13명으로 7.0%에 불과했다. 울산에 이어 강원(66.0%), 충남(64.8%), 충북(42.8%) 등 수도권 인접 지역에서 수도권으로의 이탈 비율이 높았다.

반면 광주(22.1%), 대구(25.8%), 부산(26.4%) 등 지방 대도시에서는 수도권 이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주 지역 의대 졸업생 2명 중 수도권으로 취업한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지방 의대 관계자는 “지방에서 의대를 졸업했더라도 다들 수도권 취업을 노리기 때문에 지방 의료 공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대 의대생#수도권 취업#지방 의료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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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추천 많은 댓글

  • 2023-02-10 09:48:21

    기자님, 잘못된 방식으로 기사작성이 되었습니다. 오로지 의대생 만 수도권 취업이 많은가요? 다른 전공학생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양한 전공 대졸자들이 수도권에 취업률이 몇 %인데 의대생은 몇%이더라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는 것이 맞지 않나요? 이런 식 기사는 결국 정치인들이 지역구 관리를 위해 지방에 의대를 만들고 싶다는 것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것 아닌지요?

  • 2023-02-10 08:56:59

    공공의대가 만들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네요. 이보다 더 큰 부작용은 말이죠. 차량을 고치려 카센터에 갔을 때, 카센터의 조언으로 원래 고치려던 것보다 훨씬 많이 고친 경험이 없으세요? 10만원 예상하고 갔는데 40만원 내고 나온 기억... 차 전문가가 아니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공공 의대를 여기저기 만들면, 그 꼴이 의료에서 나게 됩니다. 그것을 당하고 살고 싶으세요?

  • 2023-02-10 04:59:41

    의사수가 집중되면 경쟁이 심해져 수익성을 올리려 건강한 사람들도 붙잡고 치료 해야한다며 과잉진료하고 비싼 장비 검사 약품믈 시간도 오래 질질 끌며 진료비 과다 청구의 병폐가 심하니 서울의 의사들 지방과 도서 산간 벽지 또는 해외 외국에 진출시키고.의과대 학생수 줄이고 면허 최득수도 많이 줄이교 의사수를 줄여 서로 부당경쟁으로 선량한 대다수 국민들의 선의의 피해 없도록 만들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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