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저수지에서 놀다가 빙판이 깨져 고립된 중학생 등이 무사히 구조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신월저수지에서 빙판이 깨져 고립된 중학생 1명과 물속에 빠진 3명 등 총 4명을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사고는 8일 오후 5시 20분경 저수지에서 놀다가 빙판이 깨져 고립된 학생과 이 학생을 구하기 위해 저수지에 뛰어든 친구 등이 물에 빠지면서 발생했다. 날씨가 춥고 사고 지점이 저수지 한 가운데라 더욱 위급한 상황이었다.
천안소방서 직산119안전센터는 사고 발생 7분 뒤인 오후 5시 27분경 신고를 접수해 10분 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은 먼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저수지에 뛰어들어 물속에 빠진 2명이 구명환을 잡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원들은 이어 간신히 얼음 조각에 매달려 있던 나머지 1명을 물속에서 꺼냈다. 빙판 위에 고립된 학생 1명도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는 현장 도착 20분 만인 오후 5시 57분경 완료됐다. 물속에 빠진 3명은 구조 당시 저체온증을 겪었지만 다행히 다른 외상은 없었다. 얼음 위에 고립됐던 학생 1명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김연상 충남소방본부장은 “겨울철 수난사고 대비 인명구조 훈련을 철저히 한 덕분에 이번처럼 위급한 사고에서도 무사히 아이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며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에는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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