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시민들이 지하철 내에서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지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공사에 접수된 유실물 총 12만 7387건 중 지갑이 3만 1228건(24.5%)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휴대전화 2만1053건(16.5%), 의류 1만8333건(14.4%), 가방 1만8093건(14.2%) 순으로 집계됐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유실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가방은 4번째로 크게 밀려났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휴대전화가 1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 이후부터는 지갑을 가장 많이 분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갑 중에서도 얇은 카드 지갑이 분실된 것을 감안하면 주로 교통카드를 사용하다가 개찰구 등에서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중 8만191건(63%)은 본인에게 인계됐다. 2만9618건(23%)은 경찰에 이관됐고, 1만7578건(14%)은 주인을 찾지 못해 보관 중이다.
본인 인계율이 가장 높은 물품은 휴대전화로 94.1%에 달했다. 반면 의류 유실물은 10명 중 1명만이 물건을 찾아갔다.
지하철에서 물건을 두고 온 것을 알았다면 잃어버린 위치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교통공사는 “고객안전실에 유실물 신고 전 열차 하차 시각과 방향, 승·하차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유실물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에 물건을 떨어뜨린 경우에는 당일에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물건의 종류와 승강장 위치를 함께 고객안전실로 신고하면 영업 종료 후 수거를 통해 다음 날부터 인계 받을 수 있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 ‘lost112’에 등록된다. 이후 호선별 유실물 센터로 인계된다. 승객이 바로 찾아가지 않을 경우 일주일간 이곳에서 보관한 뒤 경찰서로 이관한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날짜와 물품 유형, 잃어버린 위치 등을 검색할 수 있다. 검색을 통해 본인의 유실물을 찾았다면 신분증을 지참해 물건이 보관된 역이나 유실물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유실물센터에서는 지하철 내 물품 보관함에 유실물을 맡기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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