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금고지기’ 태국서 송환…묵묵부답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1일 09시 16분


쌍방울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던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가 11일 국내로 송환됐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관리하던 자금 중 북측으로 넘어간 돈이 있느냐’ ‘갑자기 귀국을 결심한 이유가 무엇이냐’ ‘쌍방울 돈 중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에 쓰인 돈이 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과 친인척 관계인 김씨는 쌍방울 그룹 자금 전반을 관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배임·횡령 의혹의 핵심 수사 대상자이기도 하다.

김씨는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 등과 해외로 도피했다가 그해 12월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송환을 거부하고 정식 재판에 돌입했으나, 지난 7일 송환거부소송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항소 포기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김씨를 국내로 송환하는 즉시 김 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 등 각종 의혹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씨를 곧바로 수원으로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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