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소비지출 60%가 야간에 발생… 야간관광 활성화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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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야간경제 축제경영CEO과정
1기 수료식 세종시서 열려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 30여명 참가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신(新)야간경제 및 축제경영CEO과정에 참가한 1기 수료생이 11일 세종시청에서 수료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신(新)야간경제 및 축제경영CEO과정에 참가한 1기 수료생이 11일 세종시청에서 수료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가본 사람과 안 가본 사람, 가지는 않고 이야기만 들은 사람, 가지도 않고 이야기도 듣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아십니까?”

11일 오후 세종시청 5층 대회의실. 세계축제협회(IFEA·International Festivals & Events Association) 한국지부(회장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장)가 1년간 진행한 신(新)야간경제 축제경영CEO과정 1기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수료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 과정은 2000년대부터 유럽에서 불기 시작한 야간경제 트렌드를 연구했다. 낮보다 밤에 소비와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점에 착안해 축제 등을 야간에 진행하면서 도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추세를 국내에 선도적으로 적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실제 런던과 암스테르담, 시드니, 뉴욕 등 전 세계 선진 도시들은 △야간 시장(Night-life Mayor)제 도입 △야간 교통수단 확충 △야간 관광 및 축제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은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으로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진행됐다.

문화·관광·축제 분야 관련 기업 및 단체 임직원, 공기관 책임자, 호텔 대표 및 기획사,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여해 전남 순천, 경남 통영, 충남 보령, 인천, 전북 군산, 대전, 서울 등지에서 진행된 각종 야간축제와 행사 등을 참관했다. 또 호주 시드니 비비드, 영국 런던과 프랑스 리옹의 야간축제 등도 둘러봤다.

과정을 기획한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장은 “각 국가 및 도시마다 소비지출의 60%가 야간에 발생하고, 취침 시간이 늦춰지는 추세에 따라 관광 활성화의 해답을 야간에서 찾고 있다”며 “관광 수요 및 일자리 증대도 낮보다는 밤에 찾는 추세여서 과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우리나라는 야간경제와 야간관광이 국가 관광 정책의 주요 과제가 돼야 한다”며 “야간관광 사업을 통한 관광 수요 회복, 나아가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야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과정 신설 취지를 설명했다.

과정에 참가한 최고경영자(CEO)들의 생각도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료자 백옥수 한국의상원장은 BTS의 한복 의상을 디자인한 주인공이다. 그는 “그동안 낮에만 진행했던 다양한 한복의상 패션쇼를 야간 조명과 함께 밤에 진행한 이후 한복의 아름다움을 더욱 느끼게 만들 수 있었다”며 “이 과정에 참여하면서 달라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야간조명 제작업체 ‘㈜뒤에 있다’의 남현식 본부장은 “야간에 더욱 경제 활동이 활성화되는 추세를 이론과 현장 수업을 통해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주영 대전도시과학고 교사는 “향후 축제 산업의 큰 틀이 야간에 있다는 점을 깨닫는 통찰의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에게 야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료자들은 1년 과정의 현장 수업과 이론 수업을 거친 뒤 일정한 시험을 통해 축제이벤트경영사 3급 자격증도 수여받았다. 또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특별회원 자격도 얻었다. 정 원장은 “국내 자치단체와 기업 등도 이제 야간에 눈과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는 ‘신야간경제CEO 및 축제경영CEO과정’ 2기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문의는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

#新야간경제 축제경영ceo과정#1기 수료식#야간관광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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