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내음을 가득 머금은 경남 양산시 ‘원동 미나리축제’가 11일 개막했다.
양산시 원동면은 수려한 산세의 해발 1000m 이상의 산 9곳이 모인 ‘영남 알프스’의 산자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모여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배내골로 유명하다.
주민들은 배내골 일대 지하수를 끌어올려 미나리를 키운다.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청정 미나리로 맛과 향이 뛰어나 축제 때마다 방문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축제는 4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이어진다. 원동면 주민자치회에서 주관하는 축제에선 미나리 시식과 판매, 농산물 판매장, 향토음식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양산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년 만에 축제가 열린다”며 “이번 축제에서는 원동면 일대 30곳의 음식점이 지역 특산물로 만든 향토 음식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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