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아동이 물에 빠져 중태에 이르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12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7시 45분경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내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A 씨(만 4세) 군이 물에 빠져 있는 것을 수영 강사가 발견했다.
채널A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A 군이 수영장 사다리 주변에서 놀다가 착용하고 있던 수영 보조 장비가 사다리에 끼었는지 물속에서 발버둥을 친다. 옆에 있던 아이가 꺼내려고 해보지만 역부족이었다.
뒤늦게 A 군을 발견한 강사는 심폐소생술을 했다. 구조된 A 군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뇌사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 어머니는 “수영을 가르친 이유는 물에 빠져서 아이가 사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였다”며 “아이가 끼어서 사고가 난다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했다.
경찰은 해당 수영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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