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은 튀르키예 국기를 단 군인이 과거 6·25전쟁 당시 총을 옆에 내려두고 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먹을 것을 챙겨주는 흑백 그림이다. 또 다른 한 장은 지진 잔해 속에서 태극기를 달고 있는 구조대원이 아이에게 물을 먹이고 있는 그림이다.
아이 앞에 무릎을 접고 앉은 두 군인과 구조대원의 자세가 같고, 각각 전쟁과 지진으로 무너진 구조물들이 배경으로 그려져 있는 등 두 그림의 전체적인 구도가 같아 마치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과거 튀르키예는 6·25전쟁 당시 미국, 영국, 캐나다 다음으로 많은 병력인 1만5000여 명을 파병해 한국을 도운 바 있다.
민호씨는 그림에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깊은 애도를 그림으로나마 전한다. 마음만큼은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 같은 피해를 보고 있는 시리아에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는 코멘트를 달아 응원을 보냈다.
이 그림은 다음 날인 10일 약 330만 팔로워를 보유한 튀르키예어 계정 ‘saykoturkeys’가 재공유하며 튀르키예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져나갔다. 해당 계정은 “한국의 화가가 과거와 현재를 그렸다. 우리의 형제애가 영원하길”이라며 감동을 표했다.
이를 본 튀르키예 누리꾼들은 “도움을 주신 모든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우리의 영원한 친구가 되어주기를”, “어려운 시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의 할아버지는 한국 전쟁에 참전하셨는데 항상 그 시절의 이야기를 제게 들려주셨다. 이 그림이 저를 정말 감동시켰고 감사하게 만들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13일 현재까지 민호씨의 그림은 약 1만2000개의 댓글과 34만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한편 튀르키예에 급파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는 지난 9일 구조활동을 시작한 이후 12일(한국시간)까지 생존자 8명을 구조, 시신 18구를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2023-02-13 12:36:47
튀르키예 국민들 힘내세요 어려울때 서로서로 위로하며 힘을합쳐 다시일어서세요 화이팅 튀르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