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 유튜버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남 전 총장과 당시 육군참모총장 공관장 등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다른 관련자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천공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 내용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 기자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3일 경찰에 고발했다.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 ‘권력과 안보’에서 지난해 4월 1일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귓속말로 ‘A 씨와 천공이 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다만 부 전 대변인이 천공이 공관을 다녀간 시점이라고 주장한 지난해 3월 당시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은 확보하지 못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의혹 대상이 된) 시점이 지난해 3월 말이라 보관 기간 문제로 현재 CCTV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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