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현장에서 ‘마지막 따뜻함’ 채워드립니다” [따만사]

고독사 현장 청소를 시작하기 전 前(전) 주인에게 인사를 올리는 김새별 대표. 김새별 바이오해저드 대표 제공

“(낡은 철문을 노크하면서) 아버님 들어가겠습니다.”

유품정리사이자 특수청소업체 ‘바이오해저드’를 운영하는 김새별 대표(48)는 고독사·자살 현장을 청소하기 전 항상 방의 前(전) 주인이었던 고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들어간다. 김 대표는 전국의 고독사·자살 현장을 청소하면서 유품들을 정리해 유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는 쓸쓸하게 마지막을 맞이한 고인들의 유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보고 이를 기록한다.

“어르신 이때 멋지셨네요” “이건 이렇게 두면 안 됐는데…” 등 작업 도중 간간이 고인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중얼거린다. 김 대표는 이렇게 해야 고인의 생전 흔적을 정리하는 자신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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