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15년간 약 2배 증가…전립선·유방암 최다” 전망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7일 09시 52분


오는 2035년 신규 암 환자 수가 2020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오는 2035년까지 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박수경 예방의학과 교수팀이 2000∼2017년 국가통계정보원의 암 사례 자료와 2000∼2018년 국립암센터(NCC)의 암 사망 자료 등을 바탕으로 2020∼2035년 국내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예측한 결과 이 같은 예측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연간 신규 암 환자 발생 건수는 2020년 26만5299건에서 2035년 47만4085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1.8%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암종별 발생률이 가장 많은 암으로는 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으로 예상됐다. 전립선암은 2000년 10만명당 7.8명에서 2035년 190명으로, 유방암은 2000년 10만명당 34명에서 2035년 238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전체 암 사망자 수는 2020년 8만1717명에서 2035년 9만5845명으로 연평균 1.2%씩 늘어날 전망이다. 해가 지날수록 대부분의 암 사망률은 감소하지만, 여성의 유방암·췌장암·난소암 사망률은 2035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 교수는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빠르게 증가하지만, 사망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반면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2000년 대비 203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방암 발생률 증가 원인으로는 주로 평균 초경과 폐경 나이,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35년 여성의 난소암 사망률은 2000년보다 약 1.4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 교수는 “여성의 난소암은 무증상이고 생존율이 낮다”며 “난소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검진 방법이나 전국적인 검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예방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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