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31.7% “남북통일 필요 없다”…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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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7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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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생 10명 중 3명이 남북통일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정부 조사 이후 최고 기록이다.

북한을 경계 대상으로 인식하는 학생도 증가했다. 지난해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면서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0월18일부터 11월22일까지 전국 초·중·고 734개교 학생과 교사 총 7만86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2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는 통일교육지원법에 따라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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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년보다 3.6% 줄어든 57.6%였다.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쟁위협 해소’가 31.7%, 통일 장애요인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30.1%로 가장 많이 꼽혔다.

통일이 필요없다고 응답한 학생은 2020년 24.2%에서 2021년 25.0%, 2022년 31.7%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 이유로는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가 27.9%,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이 22.7%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인식은 감소했고, 경계 대상으로 보는 인식은 증가했다.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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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이 협력대상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전년보다 13.9%가 줄어든 38.7%, 경계대상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전년보다 11.0%가 늘어난 38.1%로 집계됐다. 그 격차는 2020년 30.5%에서 2022년 0.6%까지 급감했다.

‘남북분단 상황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은 32.9%,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는 인식은 55.7%로 모두 증가했다.

학생 82.7%는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습한 통일교육 내용은 ‘남북간 평화의 중요성’(52.4%) ‘통일이익’(46.5%) ‘북한사람들의 생활과 사회모습’(46.9%) 순으로 대체로 학생들이 원하는 내용과 일치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다만 현재 교육방법은 ‘동영상 시청’(66.3%) ‘강의, 설명식 교육’(55.8%)이 주를 이룬 반면 학생들은 ‘체험학습’(45.0%) ‘동영상 시청’(41.1%) ‘게임, 이벤트 방식’(38.4%)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공감대, 분위기 조성’(86.6%), ‘교수학습 자료 개발’(81.1%)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통일이익, 북한실상 등에 대한 통일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AR?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신규 콘텐츠를 개발하고, 체험교육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통일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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