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측 “檢, ‘강력범과 혼방’ 협박”… 檢 “사실무근 악의적 프레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8일 03시 00분


정측 “다른 검사가 면담하며 회유도”
검찰 “회유-협박 사실 전혀 없어”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이 검찰로부터 부적절한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고 17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모든 정상적인 수사 절차에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일관해 매우 유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정 전 실장의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면담 형식의 부적절한 조사와 회유, 변호인과의 이간질, 협박 등 헌법상 보장된 형사 변론권 침해 행위가 있었다”며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 측에 따르면 담당 검사는 이달 2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조사 당시 변호인이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정 전 실장에게 “지금 변호사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잘 생각해라. 독방에서 생활해서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형이 선고되면 멀리 지방 교도소 가서 강력범들과도 혼방 생활을 할 수 있는데 괜찮겠나”라고 말했다. 또 담당 검사가 아닌 옆방 검사는 면담에서 “본인을 위해 뭐가 좋은지 생각해야 한다. 진실을 진술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면담은 정 전 실장이 동의한 상태로 진행하려다가 중단됐고, 회유와 협박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정 전 실장 측은 “조사 검사가 아닌 다른 검사가 회유 목적이 아니라면 무슨 목적으로 면담한 것인지 역으로 묻는다”고 재반박했다.

#정진상#대장동#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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