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 만족도, OECD 최하위권…소득따라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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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0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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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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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삶의 만족도는 OECD에서 작성되는 ‘더 나은 삶 지수’(BLI)의 지표 중 하나로, UN의 세계행복보고서(WHR)에서 활용되는 지표이기도 하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평균 우리나라에서 집계한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으로, OECD 38개국 가운데 36위를 차지했다. 이는 OECD 평균치(6.7점)에도 한참 모자란 점수다. 한국보다 삶의 질이 낮은 OECD 회원국은 콜롬비아(5.8), 튀르키예(4.7) 등 2곳뿐이다. 반면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8점)였다.

삶의 만족도는 저소득층일수록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가구 소득이 월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만족도는 5.5점에 그쳤고, 소득이 100∼200만 원 미만인 경우도 만족도 점수(6.0점)가 전체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어 △200~300만 원 6.1점 △300~400만 원 6.3점 △400~500만 원 6.3점 △500~600만 원 6.5점 △600만 원 이상 6.5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2021년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아동 10만 명당 50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401.6명에서 100건 넘게 급증한 수치다. 2001년 10만 명당 17.7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 선택 비율도 악화했다. 2021년 인구 10만 명당 26명으로 1년 전(25.7명)보다 0.3명 증가한 것이다. 인구 10만 명당 극단 선택 비율은 2000년 13.7명에서 2011년 31.7명으로 급증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7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40세 이상의 극단 선택 비율은 감소 추세인 반면 10~20대의 비율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지난해 독거노인(65세 이상) 비율은 20.8%를 기록했다. 2000년 16%에서 2005년 17.3%, 2010년 18.5%, 2020년 19.8% 등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901만8000명으로 2000년(339만4000명) 이후 2.7배 증가했다. 이 중 독거노인은 지난해 187만5000명으로 2000년(54만3000명)보다 3.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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