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단, 입국 전 PCR 검사와 항공기 탑승 시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입력은 다음 달 10일까지 유지된다.
지방공항과 중국을 잇는 직항편 운행도 재개된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 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2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1599명으로 전주보다 14.4% 감소했다. 8주 연속 감소세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61명으로 지난 7월 5주차 이후 약 7개월 만에 100명대에 진입했다. 사망자도 2월 들어 지속 감소해 일평균 18.7명을 기록했다.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1월 첫째 주 18.4%에서 2월 셋째 주 0.6%로 떨어졌다.
김 본부장은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떨어져 방역 조치의 추가적인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달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를 해제하고 인천공항 외의 다른 공항을 통한 입국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입국 전 PCR 검사와 큐코드 입력 의무화는 내달 10일까지 연장해 다른 조치들 중단에 따른 영향을 확인한 후 평가를 거쳐 종료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일부터 중국에서 국내에 오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결과를 제출하도록 해왔다. 같은 달 5일부터는 입국 전 PCR 검사 결과도 내도록 해왔다.
항공기 탑승 시에는 큐코드에 국내 주소지 및 연락처를 등록하도록 의무화했다.
중국발 항공기의 국내 도착지는 기존의 인천, 김해, 대구, 제주 4곳에서 인천으로 일원화했고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의 경우 중국 노선을 중단한 바 있다.
정부는 또 60세 이상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거듭 독려했다.
이날 기준 60세 이상의 예방접종률은 32.4%에 그친다. 지난 1월12일 30.1%→1월31일 31.5%→2월15일 32.2%로 정체돼 있다.
반면 중증화율은 지난 1월 첫째 주 0.61%→1월 둘째 주 0.64%→1월 셋째 주 0.69%→ 1월 넷째 주 0.86%→2월 첫째 주 0.93%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김 본부장은 “현재의 안정적인 방역 상황을 이어가고 온전한 일상 회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의 보호가 꼭 필요하다”면서 “최근 60대 이상의 예방 접종률은 30%대 초반에서 정체된 데 반해 중증화율은 4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위험군 접종 대상자는 동절기 추가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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