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청년 탈모치료 지원에 대해 “여드름, 라식 등 다른 질병과 비교·교량해서 무엇이 더 시급한 지원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탈모 청년들의 치료 지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이소라 시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시의원은 ‘서울시 청년 탈모 치료비 지원 조례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에는 서울시에 3개월 이상 거주한 19세 이상 39세 이하 탈모 증상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경구용 치료제 구매를 위해 본인이 부담한 금액 일부를 서울시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규정했다.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시의회 임시회 기간에 상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조례가 최종 제정된다.
이 시의원은 “탈모인 중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은 주거비, 생활비로 고통 받고 있는데 탈모 치료비까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심리적인 요인까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정부에서 많이 도와주면 좋다. 특히 청년 탈모인 경우에는 노년과 달리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어떤 형태로든 지원하는 것도 한번 고민해봄직 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는 형평성이다. 예를 들면 이런 논의를 할 때 항상 나오는 게 ‘그러면 여드름 치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또 비급여 질병 중에서 ‘우선순위로 보면 라식, 라섹을 지원하는 게 더 긴요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는데 다 일리가 있는 지적들이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에서 활발하게 토론해 달라. 항상 우선순위가 문제가 되니까 청년탈모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몇 가지 질병과 비교해서 무엇이 더 시급하고, 필요성 있는 지원인지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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