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만 하면 장학금 드려요”…신입생 모집 사활 건 지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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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2일 14시 14분


2023학년도 정시 대전·충청지역 대학입학정보박람회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2023학년도 정시 대전·충청지역 대학입학정보박람회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들이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 제공 등을 내걸고 추가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22일 대학가에 따르면, 추가모집 인원이 많은 상위 50개 4년제 대학 중 49개 대학이 지방권 소재 대학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학들엔 28일까지 진행되는 추가모집 기간이 신입생 충원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올해 추가모집 대학은 지난해보다 20곳 늘어난 180곳이다. 추가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3771명 줄어든 1만7439명이지만, 전체 추가모집 인원의 약 90%인 1만5579명이 지방대학에 몰려 있다.

추가모집 인원이 많은 대학은 강원 가톨릭관동대(723명) 전북 우석대(570명) 경북 경주대(442명) 부산 동명대(438명) 충북 극동대(414명) 전북 원광대(363명) 전남 목포대(341명) 제주 제주국제대(338명) 등이다.

이번 추가모집 기간 중 최대한 신입생을 충원해야 하는 지방대학들은 장학금 지급 등으로 신입생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경북의 김천대는 만 25~34세 신입생의 첫 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2.0 이상의 학점을 받으면 둘째 학기 수업료도 50% 지원한다.

대전의 배재대는 추가모집 합격생 전원에게 1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광주대는 추가모집 합격자 전원의 입학 학기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준다.

충북의 세명대는 추가모집 최초합격자에게 첫 학기 100만원의 장학금을, 추가모집 충원 합격자에게 첫 학기 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구대는 수시·정시 등록자가 추가모집 지원을 친구에게 추천해 등록하면 모두 1인당 50만원을 지급한다. 중부대는 국제(충청)캠퍼스 추가합격자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2023학년도 수능에 응시하지 않았어도 지원 자격을 주는 학교도 적지 않다. 충북의 극동대, 부산의 고신대, 광주여대, 충남의 한서대 등은 2023학년도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지원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런 노력에도 상당수 대학은 미충원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방의 D대학은 수시 모집에서 일부 학과·학부 합격자 전원에게 4년간 노트북을 무상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300명 넘게 결원이 생겨 추가모집에 나섰다.

2022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신입생 미충원율이 1% 이상인 대학 58곳은 모두 지방대학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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