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전국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건과 관련해 텔레그램 채널방에 자신의 신원을 밝힌 사람이 나타났다.
해당 채널방은 전국학력평가 성적 파일이 최초로 유출된 채널방과 다른 방이다.
22일 새벽 텔레그램 한 채널방에는 “이 자료를 뿌린 제 이름은 OOO고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가고 싶은 삼수생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방엔 최초 해킹된 성적파일을 재가공한 파일이 올라오기도 했다. 성적 상위 500명의 이름과 학교, 백분율을 정리한 파일과 하위 1000명의 정보를 공개한 파일이 올라왔다. 또 전국 모든 학생의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를 정리한 전국 랭킹 파일을 뿌리겠다는 예고글도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로 성적이 유포된 채널방엔 현재 ‘최초 성적 유포파일’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텔레그램에 최초로 성적 파일을 유포한 사람과 신원을 밝힌 사람이 동일인물인지 등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
또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와 동일인인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0시24분쯤 디시인사이드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경기도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확인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텔레그램 특정 채널방에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되기도 했다. 해당 파일이 유포된 단체방은 실명인증을 하고 가입하는 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일에는 경남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이 시험에 응시한 고2 학생 27만명의 시험 성적과 소속학교, 이름, 성별이 담겨 있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험성적이 유출된데 사과하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킹인지 내부직원의 자료유출인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부분”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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