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차별적 압수수색…도정 멈춰 세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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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2일 14시 27분


경기도청 전경. 뉴스1
경기도청 전경. 뉴스1
경기도는 22일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도청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사실상 도정을 멈춰 세운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도는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검찰의 과도한 압수수색으로 도정 업무가 방해받고 이로 인해 경기도민의 피해가 발생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도는 먼저 “특별히 오늘 압수수색에서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PC까지 압수수색 대상으로 포함했다”며 “김동연 도지사실을 압수수색 하겠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했다.

도는 이어 “작년 7월에 취임한 김동연 지사의 PC가 2020년 1월에 퇴직한 이 전 평화부지사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도는 “경기도청은 작년 5월 광교 신청사로 이전했다”며 “이 전 평화부지사의 재직 기간과도 상관없는 곳까지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과도한 수사”라고 했다.

또한 도는 “이번 압수수색에는 도지사실은 물론, 3개 부지사실, 기획조정실, 평화협력국뿐만 아니라, 농업기술원, 경기도의회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됐다”며 “검찰이 수사 중인 혐의와는 무관한 대상과 업무 자료들까지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 일로, 도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도는 “김 지사 취임 이래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집행 기준으로 무려 열세 번째다. 한 달에 두 번꼴”이라며 “도는 이미 감사원의 기관 운영 감사도 수감 중에 있다. 경기도청에 대한 과도한 압수수색은 이미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도는 “도정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도 안 될 것”이라며 “경기도청은 어려운 민생을 챙기고 도정 발전을 위해 일하는 곳이다. 도는 오직 민생만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이 전 평화부지사가 근무했던 경기도청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기도청 기획조정실, 북부청 평화협력국, 킨텍스 대표이사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대납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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