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1시50분이 되자 서울 스타벅스 무교동점의 주문이 끊겼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사은 행사에 참여하려는 소비자들이 기다리면서다.
실제 매장에는 음료 없이 앉아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였고, 오후 2시에 맞춰 매장을 찾았다가 긴 줄을 보고 놀란 이들도 많았다.
한창 소비자들이 계산대 앞을 서성이자 한 직원은 매장 내 혼잡한 상황을 방지하고자 한 줄로 서달라고 당부했다.
행사 시작 시간이 지나자 더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찾으며 줄이 길어졌고, 주문은 오후 2시30분쯤까지 쉴 틈 없이 계속됐다. 행사 상품 탓인지 매장 직원은 “커피 받을 때 영수증을 꼭 지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고물가 시대에 할인 행사를 반기는 모습이었다.
할인 행사 소식을 듣고 매장을 찾았다는 윤모씨(32)는 “2000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평소 아메리카노 한잔에 4500원이나 하던 걸 2500원에 사니 동네 커피 가격에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매번 이 가격에 팔 순 없겠지만 고물가 시대에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씨(33)는 “오늘은 점심 식사 후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며 “오후 2시부터 행사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기다렸다가 잠시 커피 사러 나왔다”고 했다.
일각에선 소비자와 직원들 사이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스타벅스 측이 사전에 안전장치를 마련하면서 행사는 원활하게 진행됐다.
스타벅스는 매장 혼잡을 우려해 ‘오후 2~5시’라는 비교적 여유 있는 시간대로 행사 시간을 잡았다. 또 ‘사이렌 오더’와 ‘드라이브 스루’로는 행사 참여를 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과도한 주문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문량은 영수증 1개당 음료 4잔으로 막았다.
한편 이번 행사는 스타벅스 리워드 1000만 회원 달성에 대한 사은 행사로 1999년도 1호점 오픈 당시 스타벅스의 초심을 담아 지난 24년간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스타벅스는 이 기간 카페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25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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