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설치한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두고 “대화를 통해 해결할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예고했던 행정대집행에 대해서도 “시의적으로 맞지 않아 보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2일 오후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출석해 서울광장 분향소에 대해 엄정한 행정 처리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유정인 시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대한 서울시의 철거 시한이 지난 15일 종료됐지만, 서울시는 현재까지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주기적으로 유가족 측과 접촉하고 있다. 다만 접촉 창구나 (대화) 진척 내용을 말하면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지장이 생길 수 있어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가족 측이 서울광장에 무단으로 설치한 분향소에 대해서는 자진철거해야 한다는 원칙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날 때마다 유가족 측에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 드린다. 무단으로 분향소를 설치했기 때문에 자진철거가 바람직하고, 그렇게 되면 유가족이 원하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좀 더 기다려달라. 시민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은 이날 서울시의회가 본회의 방청을 불허한 것을 두고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유가족 측은 본회의 시정질문에 앞서 시의회에 방청을 신청했으나, 시의회는 의회 앞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는 점을 들어 모든 방청 신청을 불허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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