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현장에서 300만 원 상당의 금송아지를 가로채 도주하던 절도범이 주변을 산책하던 시민에게 붙잡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절도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데 기여한 교육청 교육시설과 전상환, 도규빈 주무관에게 전날 대구 수성경찰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전 주무관과 도 주무관은 16일 낮 12시 50분경 대구은행 본점 네거리 인근에서 산책하다가 “도둑이야! 도둑 잡아라”라는 외침을 들었다.
전 주무관과 도 주무관은 절도범과 뒤를 쫓는 피해자를 목격하고 50m가량을 추격한 끝에 절도범을 붙잡아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
조사 결과, 절도범은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통해 피해자에게 금을 거래하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피해자를 만난 절도범은 “매물 사진을 좀 찍고 싶다”면서 300만 원 상당의 금송아지를 건네 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 주무관은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에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투철한 시민의식과 봉사정신을 실천한 우리교육청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용기 있는 행동들이 모여 안전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라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대구시교육청도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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