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성장 단계의 사회적 기업과 소셜 벤처가 그룹 내 실무자들의 경영 자문을 제공받을 수 있는 ‘SK프로보노’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SK프로보노는 사업 기획, 홍보 전략 수립, 세무·회계 등 분야별 SK그룹의 실무자들이 사회적 기업 등을 대상으로 경영 자문을 지원해 주는 사내 봉사단이다. 2009년부터 출범해 지난해까지 사회적 기업 2002곳을 지원했다. 자문에 참여한 직원은 약 5200명에 이른다.
SK그룹의 자문을 통해 사업을 안정시킨 기업도 적지 않다. 수동 휠체어 보조 동력 장치를 탑재한 휠체어를 개발한 토도웍스는 지난해 SK프로보노의 도움으로 이를 홍보할 수 있었다. SK네트웍스, SK렌터카와 공동 마케팅으로 제주도에서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를 진행했다. 티맵 애플리케이션에도 배너 광고를 실었다. 병원이나 노인 관련 시설을 목적지로 설정한 고객을 타깃으로 광고를 집중 노출해 효과를 높였다.
SK프로보노의 자문 유형은 네 가지다. 사업 확장 전략 등 중장기적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젝트형 자문’, 한 기업의 여러 임직원이 집중 자문을 수행하는 ‘스폿형 자문’, 사회적 기업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최적의 임직원을 일대일로 매칭시켜주는 ‘개인별 자문’, 다수 기업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교육형 자문’ 등이다.
SK네트웍스는 28일까지 올해 경영 자문을 제공받을 기업 3곳을 모집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연간 상시 자문의 기회가 제공된다. 뛰어난 기술을 갖췄지만, 사업화를 위한 시장 이해도가 부족한 신생 기업이나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가 있는 기업 등에 실무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프로보노 활동은 자문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사회 전체에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며 “자문이 필요한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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