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미끼’ 3억 편취 보이스피싱…수거책 3명 검거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3일 10시 24분


경기 불황에 힘든 서민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전주와 익산, 군산을 오가며 3억 원 상당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수거책 3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익산의 한 마트 앞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 A(60대)씨를 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전주와 익산에서 피해자 2명에게 현금 1억 3000여만 원을 건네받고,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익산에서 1500만 원을 추가적으로 수거하도록 지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지난 8일 군산의 한 빌딩 앞 노상에서 피해자로부터 기존 대출금을 저금리 대출로 대환대출 해주는 것처럼 속여 3450여만 원을 건네받는 등 전주와 군산을 오가며 피해자 3명에게 5회에 걸쳐 1억 4000만 원을 편취한 B(20대)씨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전화번호 변작, 악성 앱 등 최첨단 통신기술을 동원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무작위로 발송된 ‘대출·정부지원금’ 문자메시지는 100% 미끼문자이므로 절대 누르지도, 전화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사·검찰수사관·금융감독원·은행직원 등 카카오톡으로 ‘대출신청서’·‘보안 프로그램’ 등 링크를 보낸다면 이는 ‘악성 앱’이므로 절대 누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은 영장과 같은 공문서를 SNS나 문자가 아닌 서면으로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므로 이와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을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하고, 국가기관·금융기관 등에서 현금·가상자산·상품권 등을 요구하면 100% 사기라고 역설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요즘 보이스피싱은 과거와 달리 사투리를 쓰지도 않고 전화번호도 일반 번호처럼 오기 때문에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다”며 “보이스피싱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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