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건설업자가 이재명 전화 연결해줘”…검찰, 진위여부 조사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3일 13시 36분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태 전 회장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수차례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대표와 3~5번 통화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건설업자 이모씨가 연결시켜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이씨와의 통화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새로 알려진 통화는 2020년 말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건설업자 이모씨가 이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전화 연결을 해줬다는 내용이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19년 1월17일 중국 선양에서 북한 인사들을 만나 경기도의 스마트팜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한 것을 비롯해 3~4차례가량 통화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첫 통화에서 이 대표가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 전 회장 진술 외에도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 두 번 정도 더 전화한 것이 있다”는 내용의 쌍방울 그룹 관계자들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이러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이 전 부지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이 통화했다는 보도에 대해 “완성도 떨어지는 소설이라 잘 안 팔릴 것이라 했는데 너무 잘 팔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저녁 만찬 자리에서 이화영 당시 평화부지사가 전화를 바꿔줘 통화했다는 건데, 그 만찬이 6~8시경이라는데 상식적으로 그게 가능한 얘긴가. 재미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전 부지사 역시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을 연결해준 적 없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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