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AI 디지털교과서는 일종의 AI 보조교사”라며 “교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의 질문답변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부총리는 “(디지털교과서 도입 이후) 더 중요한 것은 교사의 역할이다. 교사의 역할이 하이터치 쪽으로, 수업 방식도 바뀌어야 하고 학생들의 사회·정서적인 부분을 보듬어 주는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학생 한명 한명에게 최적의 학습 환경을 디자인해 주는 디자이너 역할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디지털교과서 도입 전까지 짧은 기간 안에 디지털교과서 개발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디지털교과서가 운영됐다면 소요 비용도 많이 절감할 수 있다. 기술 발전에 따른 비용 등은 매년 달라지고 있어 충분히 감안해야 하지만, 최대한 신기술을 도입해 최적의 디바이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기존 디지털교과서와의 차이점에 대해 “AI가 있느냐, 없느냐는 것이다. AI 기능이 없는 것이 1세대 디지털교과서고 2세대 교과서는 AI가 보조교사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학습동기가 부족하거나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하위권 학생들과 관련, “정부가 주력해야 하는 부분은 뒤처진 아이들을 학교 교육이 집중적으로 보살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그런 쪽에 우선 순위를 두고 개발하고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민간 기업과의 협업에 대해 “민간의 전문성이나 동력 없이는 지속적인 발전이 쉽지 않다”며 “정부가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 어느 나라도 그것을 택하지 않는다. AI 기술을 학교에 적용할 때 민간 부문과 협력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바이스 등 관련 인프라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2022년 3월 기준 17개 시도교육청에 보급된 디지털 디바이스는 151만대인데, 디지털교과서가 적용되는 학년의 학생 수에 맞게 보급하려고 한다”며 “2차 연도에는 340만대, 2025년도 409만대 정도인데 교육청과 협업하면 보급도 원활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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