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정진상·김용과 이재명 ‘주군’으로 모시기로 결의”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3일 19시 28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선거에 나섰을 당시 “정진상·김용과 이 대표를 ‘주군’으로 모시기로 결의했었다”고 기억했다.

23일 유 전 본부장은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 출연해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표 스스로도 인정하는 이 대표의 ‘최측근’이다.

그는 “당시 김용에게 ‘우리 그냥 이재명 밀어볼까?’라고 했더니 (김 전 부원장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나중에 정진상까지 만나서 ‘의형제 합시다’, ‘한 분의 주군을 모십시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떠올렸다.

‘정 전 실장과는 어떻게 알게 됐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보좌관 같이 (이 대표를) 계속 따라다녔다”며 “예사롭지 않아 보이기에 내친 김에 (이 대표를) 성남시장으로 만들어보자, 우리도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선거 후에 성남시 최대조직이었던 시설관리공단에 가게 됐다”며 “(시설관리공단은) 선거에서 가장 역할을 많이 한 사람을 보내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채널 운영자는 공지사항을 통해 “대장동이 왜 필요했으며 대장동이 어떻게 작동했는지가 설명돼야 한다”며 유 전 본부장과의 인터뷰 영상을 계속 게시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 대장동 의혹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주는 과정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공모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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