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원 통닭 홀랑 탔는데 괜찮다고…” 백종원 예산시장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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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4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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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시장에 방문한 A 씨가 검게 탄 닭구이를 받았다며 공개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시장에 방문한 A 씨가 검게 탄 닭구이를 받았다며 공개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부활시킨 충남 예산군의 전통시장에서 검게 탄 닭구이를 판매했다는 후기가 올라와 논란이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산시장 방문이 후회스럽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예산시장 내) 국숫집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닭 바비큐 한 마리 기다리다 사 왔다”며 “바비큐 통에서 (닭을) 꺼낼 때 너무 탄 것 같아서 바꿔 달라고 했지만, 사과즙을 바른 부위가 탄 것이라 괜찮다고 하더라. 그런데 먹을 때 살펴보니 다 홀랑 탔다”고 말했다.

그는 “(굽는) 통에 닭을 너무 많이 넣는 것 같았는데 그중 제일 아래쪽에 있던 걸 받은 것 같다. 실수할 수는 있는데 그냥 (닭을) 바꿔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A 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닭구이의 다리 한쪽 대부분이 검게 그을려 있다. 이 닭구이는 1만8000원에 판매됐다.

A 씨는 닭구이 상태뿐 아니라 긴 대기 줄도 지적했다. 그는 “평일인데도 주차장은 만차였고 국숫집과 정육점 모두 웨이팅이 심했다.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쁘더라”며 “어머니가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바람 쐬러 다녀왔는데 어머니는 후회막심이었다”고 털어놨다.

전통시장인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시장. 새로 단장한 음식점에서 음식을 사다 먹는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시장은 빈틈이 없다. 예산군 제공
전통시장인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시장. 새로 단장한 음식점에서 음식을 사다 먹는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시장은 빈틈이 없다. 예산군 제공
예산시장은 최근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예산군의 ‘예산형 구도심 재생 뉴딜 프로젝트’ 사업이 한 달 만에 이뤄낸 변화다. 이 프로젝트는 군과 예산시장상인회,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9일 예산시장 내 새로 단장한 막걸리집 등 음식점 6곳을 열었다. 메뉴는 닭 바비큐, 파기름 잔치국수, 꽈리고추 닭볶음탕, 부속 고기 등인데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예산의 맛을 덧입혔다.

백 대표의 유튜브 등을 통해 예산시장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개점 일주일 만에 1만 명이 몰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의 휴점을 공지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의 휴점을 공지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캡처
손님이 몰리자 대기 줄이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화장실 및 위생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백 대표는 시장 재정비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약 한 달간 휴점하고 오는 4월 1일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휴점 기간 대기 줄 문제와 매장 내 먼지 문제 등을 해결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신메뉴도 개발하고 재개장 이후 튀김, 피자 등을 판매하는 매장 5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백 대표는 유튜브 영상에서 “여러 문제점에 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의견 주시는 것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상인들과 지자체에도 에너지를 넣어 폭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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