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어선을 타고 육지로 이탈하려던 불법체류자 11명이 트럭 화물칸에 숨어있다가 해경에 검거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40분경 제주항 어선안전조업국 앞 부두에 주차돼 있던 1톤 트럭 화물칸에서 태국인 불법체류자 11명이 적발됐다. 20~50대 남자 5명·여자 6명으로 확인됐다.
사전에 첩보를 입수한 해경은 제주출입국·외국인청과 부두에서 잠복하던 중 이들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항에서 전남 목포시로 이동하기 위해 어선을 섭외하던 중 붙잡혔다. 주변 시선을 피하기 위해 화물칸에 숨어있다가 어선이 출발 준비를 마치면 승선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관광 명목으로 제주를 방문한 뒤 타지역에 취업할 목적으로 출도를 시도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의 신병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며 “무사증 및 크루즈 운항 재개에 따라 어선을 이용한 제주 이탈 증가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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