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남녀가 주행 중인 차량 앞으로 뛰어들었다. 운전자가 차량을 멈추며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지만, 남녀는 되레 운전자에게 큰소리를 쳤다. 자동차 사고 전문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4일 ‘만취한 커플이 다투다가 달리던 제 차 앞으로 뛰어들었다’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건은 2014년 5월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다. 제보자 A 씨는 “(오래된 사건이지만) 당시 놀라기도 했고 무책임한 커플을 신고할 자료로 저장해놨다가 최근 생각나서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차량으로 뛰어드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뒤이어 남성이 여성을 따라왔고, 두 사람은 멈춰선 제보자의 차량 앞에서 싸우기 시작했다. 화가 난 A 씨가 이들을 부르자 여성은 “경찰 불러”라고 소리쳤다. 남성도 A 씨를 향해 “신고하겠다”며 차량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A 씨가 밝힌 당시 상황은 이렇다. 어린이 보호구역인 탓에 30㎞ 이하로 주행하고 있던 그는 가파른 오르막길에 도달했을 때 남녀가 차량 앞으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A 씨는 “비상등을 켠 채 남성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오히려 음주운전 아니냐는 말을 하고선 도망쳤다”고 말했다.
A 씨는 해당 남녀처럼 갑자기 차량으로 뛰어든 사례를 처벌할 수 있는지 물었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에 대해 “(처벌)해봤자 2만 원이다. 횡단보도 빨간불이나 육교 바로 밑에서는 3만 원이다. 술에 취해 왔다갔다 한 것도 3만 원이겠다”라며 “무단횡단자가 사망하더라도 요즘은 무죄판결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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