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 활용
학생이 대면-비대면 방식 선택
학습자 상황에 맞춰 교육환경 제공
순천향대는 27일 오전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 캠퍼스 곳곳에서 이색 입학식을 열었다. 대면, 비대면,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하이플렉스(하이브리드와 플렉시블의 합성어) 입학식’이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기호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학식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대면 방식인 ‘리얼우주’ 입학식을 선택한 신입생 등 1400여 명은 체육관에서 주제공연 ‘Shine your way(너의 길을 밝혀)’를 감상했다. 순천향대 마스코트 등으로 분장한 뮤지컬 배우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미디어파사드 등 최첨단 기술이 활용된 무대가 신입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신입생 대표가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과 함께 입학선서문을 랩으로 노래하는 이색 순서도 마련됐다. 가수 EXO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고, 김 총장은 AR 홀로그램을 통해 신입생에게 입학허가증을 실시간 전송했다.
두 번째로 비대면 방식인 ‘메타우주’ 입학식은 가상공간에서 진행됐다. 신입생 등 600여 명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해 가상공간에서 입학식을 진행했다. 신입생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 입학식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마지막으로 인문과학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광야우주’ 입학식에선 대면과 비대면이 혼합된 방식으로 입학식이 진행됐다. 신입생 500여 명은 ‘리얼우주’ 입학식과 ‘메타우주’ 입학식이 합성된 스트리밍 실감 영상을 감상했다. 한 신입생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순천향의 세계관을 경험한 무대였다. 다양한 첨단기술과 함께할 학교 생활이 기대된다”고 했다.
순천향대는 2021년 메타버스 입학식을 연 것을 시작으로 파격적인 입학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입학식 영상은 1000만 회가량 조회됐다.
순천향대는 입학식에서 구현한 첨단 기술을 교육 환경에도 적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고 학습자의 상황에 맞는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하이플렉스 러닝’을 실현하는 것이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하이플렉스 러닝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 스스로 수업 참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수업은 대면과 비대면으로 모두 진행된다. 두 방식이 융합되면서 교수와 학생 간 소통과 토론을 촉진하는 효과를 낸다.
순천향대는 지난해 하이플렉스 러닝을 구현할 수 있는 첨단 강의실 126개를 구축했다. 또 지난해 시범적으로 4학년 학생에 한해 377개의 하이플렉스 강좌를 운영했다. 김 총장은 “조만간 메타버스 소프트웨어로도 확장해 증강현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과정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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