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건설 현장의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만일 계속 탄압을 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건설노조원 약 4만3000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찰청, 종각역, 경복궁역 앞에서 각각 사전결의대회를 열고 숭례문으로 행진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노조의 폭력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노조를 향한 발언 수위가 높아지자 맞불 집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숭례문에 모인 건설노조원들은 △주52시간 초과근무 거부 △산업안전보건법 등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작업 요구 금지 및 위반 사업장 고발조치 △성과급(월례비) 대가로 장시간 노동자 위험작업 강요하는 관행 중단 등을 건설사와 정부에 요구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월례비’와 관련해 노조는 “법원이 최근 월례비를 임금 성격이라고 판결했고, 월례비는 공사기간 단축과 위험작업 등에 관행적으로 지급한 근로의 대가”라고 설명하고 있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은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이라며 “건설사가 비리의 온상이고 불법, 무법천지의 주범인데 엄하게 건설 노동자만 때려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노총은 이미 7월 총파업을 결정했고, 정권의 전면적인 탄압이 자행되면 언제라도 즉각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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