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 10만 ㎡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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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올해 권장 수종 113종 심어
가뭄-폭염 등 이상기후에도 대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만들어진 ‘사람숲길’. 서울시는 올해 10만 ㎡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만들어진 ‘사람숲길’. 서울시는 올해 10만 ㎡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도로변 보행공간 등 10만 ㎡에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 권장 수종’ 113종을 선정해 심을 예정이다.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고 중부지방에서 잘 자라는 수종이다. 시 관계자는 “숲을 만들면 미세먼지 감소 효과는 물론이고 가뭄,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숲 조성 장소는 △도심 보행공간 △교통섬 등 도로 유휴지 △초등학교 통학로 등이다. 우선 도심 보행공간 1만 ㎡에 대해 선형의 ‘띠녹지’(가로수 밑 소규모 녹지)를 새롭게 만든다. 조성된 지 오래된 띠녹지 2만8000㎡는 다양한 식물을 심어 다층 구조로 바꾸고, 보도와 녹지 사이 경계석을 빗물 저장·이용 시설로 대체하는 등 개선한다. 도로 주변의 담장과 방음벽에는 덩굴 식물을 심어 푸르게 꾸민다.

교통섬과 중앙분리대 등 유휴 공간 6만3000㎡에는 화사한 꽃이 피는 다년생 지피 식물(지표를 낮게 덮는 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이 중 일부는 기존 가로수나 띠녹지와 연계해 휴게시설을 설치해 ‘정원형 가로숲길’로 조성한다.

초등학교 통학로 6곳에는 산림청과 함께 ‘자녀안심 그린숲’ 2.9km를 조성한다. 가로수 사이사이 키 작은 나무(관목)와 중간 키 나무(아교목), 지피 식물 등을 촘촘하고 두껍게 심는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가로숲길 조성을 통해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폭염 등에 대응하겠다”며 “가로숲길이 시민들의 일상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녹색쉼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서울시#미세먼지 저감 권장 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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