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서 극단선택 시민 구조한 부부…같이 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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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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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을 구조한 부부와 행인. 한문철TV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을 구조한 부부와 행인. 한문철TV
다리 난간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이 지나가던 부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일 ‘망설임도 없이 바로 달려가서 구조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3분 27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1월 12일 오후 11시경 충청남도 공주시의 한 다리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다.

일방통행인 다리 위를 지나던 운전자는 난간을 넘어서는 한 남성을 발견한 뒤 차량을 세웠다. 재빨리 현장으로 달려간 운전자는 남성이 뛰어내리기 직전 몸을 잡았다. 동승자인 아내도 그를 향해 뛰어갔다가 힘에 부친 듯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세 사람은 힘을 합쳐 남성을 안쪽으로 끌어내려 구조했다.

동승자의 동생이라고 밝힌 제보자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는 40대로 보이는 남성으로, 술을 마신 상태였다. 제보자는 “119가 도착할 때까지 옆에서 (토닥이고) 누나가 같이 울어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도착한 구급대원에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을 구조한 부부와 행인. 한문철TV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을 구조한 부부와 행인. 한문철TV

한문철 변호사는 남성을 구조한 부부와 행인을 향해 “한 생명을 구하셨다. 만약에 1초만 늦었어도(큰일 날 뻔했다)”라며 “안타깝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고 했다. 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에게는 “아무리 힘든 세상이라도 용기를 내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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