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부터 억새까지… 사계절 내내 즐기는 명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일 03시 00분


[부울경 관광 명소]
합천 황매산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경남 합천군 황매산. 해발 1108m인 황매산은 과거 목장이 있던 자리라 드넓은 고원을 간직하고 있다.

해발 700∼900m의 고위평탄면 위에 높이 300m의 뭉툭한 봉우리를 얹어놓은 듯한 모습니다. 매년 4월 말∼5월 초 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 북쪽 비탈면에서는 황강의 지류들이, 동쪽 비탈면에서는 사정천이 발원한다. 삼라만상을 전시해놓은 듯한 모산재(해발 767m)의 바위산이 절경이다. 북서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황매평전은 국내 최대의 철쭉군락지로 유명하다.

여름에는 하늘과 맞닿은 구름과 구릉의 푸른 초원은 환상적이다. 가을에는 은빛 억새를 배경으로 추억도 남길 수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100만 ㎡에 펼쳐진 억새들이 춤을 추고, 태양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 억새의 빛깔이 달라진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가 은빛 억새를 보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겨울에는 눈꽃이 피어나는 절경을 만든다. 특히 전국에서 은하수를 보기 가장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나 ‘별뷰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황매산 정상 아래에 있는 산성의 누각은 합천의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이 산성은 영화 촬영 세트장으로 지었다. 산성 너머 산자락이 층층이 붉게 물들어 가는 풍경은 숨 막히도록 매혹적이다. 자동차도로가 개설돼 있어 느린 걸음으로도 10분이면 해발 1000m까지 오를 수 있다. 미국 CNN방송은 2012년 한국 관광50선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황매산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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