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주하는 사이 동생이 차에 있는 현금을 훔치는 수법으로 절도 범행을 벌인 중학생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친형제 사이인 A 군(15)과 동생 B 군(14)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형제는 전날 오후 10시경 군산시 나운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금 15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 당시 피해 택시기사는 군산시 구암동에서 A 군과 B 군을 태웠다. 형제는 목적지인 나운동에 도착하자 마자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났고, 기사는 차에서 내려 이들을 쫓아갔다.
형이 택시기사를 유인해 도망가는 사이 동생은 주변에 숨어서 기사가 시야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다시 택시로 돌아와 현금 15만원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에 나서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형제의 공모관계가 입증되면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할 예정”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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