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 낙서하고 큐빅까지…견주 “예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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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5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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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온몸에 낙서가 된 강아지가 발견돼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5일 동물권단체 케어(CARE)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경 경산시 조영동의 한 식당 앞에서 털이 밀린 채 벌벌 떨고 있는 강아지가 발견됐다. 강아지의 몸에는 낙서가 돼 있었고 얼굴과 머리에는 반짝이 장식과 큐빅이 붙어 있었다.

케어는 다수의 제보를 받아 수소문 끝에 4일 견주를 찾았다. 발견된 강아지의 이름은 복순이로, 견주는 “예쁘지 않나요?”라고 반문하며 주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복순이의 몸에 낙서를 하고 장식을 붙였다고 주장했다.

케어는 “몸의 문구와 그림은 문신은 아니지만 진한 사인펜으로 여기저기 그린 것”이라면서 “그것을 닦아내려면 수세미로 세게 문질렀어야 한다는 주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산시청은 견주의 동의를 얻어 복순이를 격리 조치했다. 케어는 “경산의 공무원들에게서 ‘피학대견에 대해 무조건 격리 조치 시키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고 전했다.

케어는 견주에게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았다. 케어는 복순이를 치료한 뒤에 외국으로 입양시킬 계획이다. 케어 관계자는 “케어의 입양 팀은 복순이를 잘 데리고 건강 검진과 치료를 한 후 해외의 좋은 가정을 찾아 입양 보낼 것”이라며 “그동안 무섭고 괴로웠을 복순이를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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