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등 일부 방송사가 호텔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정후(25·키움)를 촬영해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KBS는 해당 영상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KBS는 4일 밤 뉴스9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 소식을 전하면서 이정후가 호텔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면을 송출했다. 건물 외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정장을 입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이정후를 클로즈업했다.
일각에서는 이정후의 사생활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굳이 선수 개인의 공간을 촬영해 보도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현지 분위기는 대표팀이 호텔에 도착한 장면으로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온라인에서는 이정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제의 장면을 지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확산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는 “이건 좀..”이라고 적혀있었다.
KBS는 해당 보도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5일 오전 중단했다. KBS는 “이정후 선수와 KBO의 요청에 따라 다시보기를 할 수 없다”면서 “양해 바란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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