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청년도시 신촌 되살리기에 전력”
공유 주차장 확보, 골목 경관 개선… 다시 ‘젊음의 거리’로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침체된 신촌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연세로(신촌오거리∼연세대 앞까지 500m 구간)의 일반차량 통행을 9년 만에 재개하고 골목을 재정비 하는 등 신촌 되살리기에 나선다. 서대문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촌이 과거의 젊은 생기와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연세로 차량 통행 정상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신촌 상권 회복을 위한 하나의 핵심 수단으로, 신촌 되살리기를 위한 전방위 사업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민선 8기의 이번 사업들이 속도감 있는 권역별 지역 개발과 민생 경제의 조속한 회복,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순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드나드는 연세로, 공유 주차장도 확보
서대문구는 서울시와 함께 1월 20일 0시부터 오는 9월 30일 자정까지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시범 해제한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이륜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이 24시간 연세로를 통행할 수 있다. 현재 연세로의 차선 및 보도 폭 등 보행 환경은 그대로 유지된다.
2014년부터 시행돼 온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서울시 최초의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 그러나 상권 침체로 차량 통행을 허용해달라는 인근 상인들의 요청이 잇따랐고 우회 차량의 골목 통행이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보행 안전 및 소음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서대문구는 지난해 9월 서울시에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건의했고, 그 결과 시범적으로 8개월간의 차량 통행 정상화를 이끌어냈다. 이후 운영 방향은 상권 매출액과 교통 통행량 및 통행속도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분석해 최종 결정된다. 다만, 시범 해제 기간 중에도 대형 행사가 있을 경우 사전 예고를 거쳐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서대문구는 이번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신촌 일대의 부설 주차장 공유 사업을 추진한다. 연세대와 협약을 맺어 주말과 공휴일에는 시간당 1000원대의 저렴한 요금으로 대학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 창천교회, 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 등과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추진 중이다.
젊음 가득한 新대학로 조성한다
한편 신촌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변화도 예고돼 있다. 서대문구는 이화여대 앞 일대에 기존의 의류, 잡화, 이·미용원 외에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제과점, 학원, 공연장, 전시장, 상점 등에도 주차장 설치 기준을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권장 업종을 확대한다. 총연장 270m의 이화52번가는 낙후된 골목 디자인을 변경하고 전 구간에 경관 조명과 바닥 조명을 설치하여 새 단장한다.
‘경의선 지하화 및 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도 3월부터 1년간 시행한다. 수색역부터 서울역까지의 경의선 지상 구간을 지하화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상부 공간에 다양한 복합 공간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특히 연세대 앞 유휴 공간에는 체육시설, 공원, 대형공연장, 문화예술복합공간, 청년창업연구단지, 주차공간 등을 배치해 관내 9개 대학과 인근 서강대, 홍익대를 연계하는 신(新)대학로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청년 도시’ 서대문의 장점을 살려 청년 창업 지원시설(△연세대 캠퍼스타운 에스큐브 3호점 △이화여대 스타트업 오픈 스페이스 및 이화 커넥션 스페이스 △명지전문대 메이커 스페이스 및 메타버스 센터)을 올 연말까지 신규 조성하고, 오는 7월부터는 신촌파랑고래에서 서대문 청년취업사관학교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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