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경찰마저 학폭 논란…중앙경찰학교 “집단 괴롭힘 진상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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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6일 2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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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정순신 변호사가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아들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이 불거져 사퇴한 가운데 미래 경찰관을 양성하는 중앙경찰학교에서도 학폭 문제가 불거졌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순경 출신 경찰관 교육을 담당하는 중앙경찰학교 교육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A 씨는 “나이 많은 사람들은 건수 하나 잡으면 학급 인원 다 듣는 강의실에서 조리돌림하면서 무시했다”며 “어린 사람들은 물인지 음료수인지 액체를 교수님이 강의하는 강의실에서 정말 아무 이유 없이 근무복 입은 목에 뿌려 옷이 다 젖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머니가 중경(중앙경찰학교)에서 잘 지내느냐고 물어보시는데 그 자리에서 눈물만 뚝뚝 흘렸다”며 “크게 화도 못 내는 성격이라 참고 있기만 했다. 313기로 재입교하거나 생활관을 바꾸거나 아예 제 성격을 바꾸고 싶다”고 중앙경찰학교 내 괴롭힘을 호소했다.

이 글을 본 학교 측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학교는 글쓴이가 실제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교육 중인 312기 교육생인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주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생들을 불러 A 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조사할 예정이다. 집단 괴롭힘이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가해자는 최고 퇴교 처분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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