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유튜버 ‘지기TV’가 학교폭력 관련 게시글을 올린 피해자에게 법정에서 보자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피해자들과 원만하게 합의했다는 취지로 밝힌 뒤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피해자와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며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6일 피해자 A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지기TV로 추정되는 인물은 그에게 “상처를 준 건 미안하지만 더 이상 내 가족이 상처 입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며 “너와 글 쓴 친구들을 고소를 할 거고 (추가) 영상이 올라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피해자 A 씨는 지기TV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며 학폭 관련 폭로글을 게시했다. 그는 “(지기TV의) 강제전학은 사실이 맞다”며 “정신지체를 앓고 있던 여학생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부모님이 계시지 않을 때 지기TV 무리가 수시로 우리 집에 방문해 음식을 먹었다”며 “먹다 남은 라면을 발코니 밖 화단으로 던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같은날 지기TV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친구(지적장애인 학생)를 놀릴 때 일정 부분 동조한 건 사실”이라며 “이 부분은 그 친구(A 씨)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풀었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지기TV는 지난 5일 A 씨와의 전화 녹취록과 해명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제가 하지 않은 일들이 한 것처럼 와전돼 가족들이 살해협박을 받고 지인들까지 큰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기TV는 “A 씨가 당시 세세한 상황을 몰라 강제 전학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1학년 1학기 벌어진 (A 씨 집에 무단 침입한) 한 번의 사건으로 인해 전학을 간 건 맞으나, 내게 내려진 건 ‘징계’ 처분이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당시 지기TV와 A 씨가 다니던 학교는 신생 학교로 학생부에 기재될 사건에 연루된 학생은 모두 전학을 보냈다. 지기TV는 “저는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지만 약자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뺏거나 협박하고, 왕따를 시키면서 괴롭힐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적장애 학생을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지기TV는 “지적장애인 친구와는 잘 지냈다. 자칫 그게 괴롭힌다고 보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친구가 날 추천해줘서 선행상도 받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기TV는 운동 콘텐츠를 게재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지난 26일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바로 이튿날 한 커뮤니티 유저가 지기TV에 대한 학교폭력 게시글을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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